기계 설계를 하다 보면, 감속기 선택이 가장 어려운 순간 중 하나라는 걸 실감하게 됩니다. 출력은 충분한데 설치 공간이 안 맞거나, 크기는 딱 맞지만 원하는 성능이 안 나올 때가 있죠. 이런 상황은 생각보다 자주 마주칩니다. 감속기는 장비의 중심에서 움직임을 제어하는 부품인데도 대부분은 정해진 규격 안에서만 선택해야 하니까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제품에 맞춰 감속기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제품을 감속기에 ‘맞춰야’ 하는 일도 생깁니다. 그런데 꼭 그래야 할까요? 장비가 다양해지고 설계 자유도가 중요한 요즘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제는 감속기 설계도 제작할 장비에 맞춰 커스터마이징하는 시대입니다. 성능, 디자인, 공간 효율까지 감속기 구조에 달려 있다면, 전략은 그 설계에서부터 시작되어야 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