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산 라인의 한쪽, 로봇 팔이 조용히 움직이고 있습니다. 컨베이어 벨트 위로 다가가 부품을 집어 들고, 정확한 위치에 조립한 뒤, 다음 동작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집니다. 사람의 손처럼 보이지만 이 로봇에는 감각도, 근육도, 감정도 없습니다. 피로를 느끼지 않으며, 실수없이 정해진 작업을 반복해냅니다. 겉보기엔 단순해 보이는 로봇의 움직임 뒤에는 수많은 부품과 구조가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고, 매 순간을 제어하는 고도의 계산 기술이 숨어 있습니다. 각 부품이 어떤 순서로 작동하고 어떤 방식으로 힘을 전달하는지 이해한다면, 로봇의 움직임은 더 이상 단순한 반복이 아닌 기술과 구조가 만들어낸 ‘설계된 행동’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제 산업 현장에서 가장 널리 활용되고 있는 ‘수직 다 관절 로봇’을 예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