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만든다고 하면 대부분은 공장에서 작동하는 산업용 로봇을 떠올릴 것입니다. 큰 팔이 반복적인 작업을 수행하거나, 컨베이어벨트 옆에서 부품을 조립하는 모습이 익숙하죠. 혹은 영화에서 본 휴머노이드처럼 걸어 다니고 사람처럼 대화하는 로봇을 상상하는 분들도 있을지 모릅니다. 이처럼 우리는 ‘로봇’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자연스럽게 완성된 형태를 먼저 그리게 됩니다. 하지만 그런 모습이 실현되기까지는 수많은 기술적 선택과 설계 과정이 필요합니다. 로봇은 단순히 조립만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어디서, 어떤 동작을, 어떤 방식으로 수행할지를 치밀하게 계산하고 구성해야 움직이는 기계로 완성됩니다. 로봇 제작은 흥미롭기보다는 현실적이고 복잡한 일입니다. 부품 연결만으로는 원하는 결과를 얻기 어렵고, 작동 환경..